12월의 태기산은 차가웠지만,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겨울의 태기산이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반려견들과 함께, 그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 특별할 것 같다는 예감으로 그 산을 선택했습니다.
—
오르는 길
태기분교로 가는 길 - 대표님과 청일점 아몬이
13일 금요일, 우리는 양구두미재에서 태기분교까지 반려견들과 함께 백팩을 매고 걸었습니다. 태기분교를 찾아가는 길은 오름과 내림이 꽤 경사있게 반복되는 포장된 도로였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일 또한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머릿속의 거리와 실제 거리와의 간극 덕분에 아직인가? 하는 물음으로 지도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왜 아직인거지? 의아한 발걸음과 의심없이 따라가는 별이
이번 백패킹에서 함께한 반려견들은 모두 네 친구였습니다.
처음으로 큰 산행을 도전하는 보더콜리 남매 '아몬이와 오뜨', 등산과 캠핑 좀 해봤다고 자부하지만 겁쟁이 푸들 '말랑이', 그리고 집강아지에서 산강아지로의 변신을 시도중인 포동포동 푸들 '별이'.
백패킹을 위해서 네 친구들 모두는 하이브리드 하네스를 착용했습니다. 쉴새 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무거운 백팩을 매고 올라가는 산길에서 하이브리드 하네스는 우리의 두 손에 자유로움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자유가 아닌, 온리쉬와 오프리쉬 사이, 그 경계에서 강아지들과의 신뢰가 더욱 깊어짐을 의미했습니다.
"달릴 준비 완료인데요"
하이브리드 하네스를 착용한 아몬이와 오뜨
태기분교로 향하는 길은 시린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길은 얼어 있었고, 바람은 예리했습니다. 우리는 강아지들이 걱정되었지만 , 사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발열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Heater 소재는 우리 강아지들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갈수록 강아지들이 입고 있는 플리스 히터탑과 히팅 수트가 이 추위와 맞설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들의 옷 사이에 시린 손을 넣으니 마치 뜨거운 핫초코가 담긴 컵을 만진 듯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강아지들은 이 눈 밭에서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듯 떨지 않고, 우리와 걸음을 맞춰 걸어 올라갔습니다.
태기분교로 가는길에 만날 수 있는 그라데이션으로 펼쳐진 풍경
태기분교에 가까워 질수록 우리를 반겨주는 녹지않은 눈밭
—
태기분교에서의 하룻밤
금요일 오후 일찍 도착해서인지 백패킹 성지로 불리는 태기분교에 우리팀 외에는 아직 그 어떤 텐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원하는 맘에 드는 장소를 고를 수 있었고 숲과 가장 가까운 데크를 골라 각자의 텐트를 피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숲과 가장 가까운 데크에 각자의 텐트를 피칭중인 테일하이 멤버들
역시나 가장 아늑한 쉴터는 반려인의 패딩이라고 알려주는 졸고있는 말랑이
우리가 태기분교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 동안, 우리는 강아지들을 가볍고 탄성있는 테일하이 로프와 고정용 악세사리를 활용하여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한 로프 도그 파킹(Rope Dog Parking)을 만들고 그 곳에 손잡이를 고정하여 두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하루를 지내기 위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동안 그 곳에서 안전하게 머물렀습니다. 텐트를 치는 우리를 바라보기도 하고, 엎드려서 체력을 충전하고, 또 때로는 서로에게 장난을 치면서 그렇게 그 장소에서 오늘 하루를 머물 집이 완성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미리 준비한 테일하이 로프 8m (좌) 와 테일하이 로프 전용 고정 악세사리를 사용하여 나무에 로프를 고정하는 모습(우)
테일하이의 이번 백패킹의 목적 중에는 새롭게 출시할 의류 제품들의 필드테스트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초겨울까지 싱글로, 한 겨울에는 레이어드 해서 입을 수 있도록 기능성 발열소재로 제작중인 Go2 Heating Suit 4 legs 와 기존 컬러에 추가될 새로운 컬러의 Go2 Fleece Heater Top 제품들이 주인공 입니다. -10도의 혹한의 날씨에서 반려견들의 체온 유지와 젖은 상태에서의 건조능력 등의 기능성 테스트를 확인함과 동시에 눈 덮힌 산을 뛰어다니기에 충분한 활동성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갖췄는지를 관찰하고 테스트 하였습니다.
테일하이의 새로운 의류 필드 테스트 Go2 Heating Suit 4 legs + Go2 Fleece Heater Top + Hybrid Harenss
텐트를 설치한 우리는 그 뒷쪽, 아무도 없는 눈 쌓인 숲속으로 걸어갔습니다. 그 곳은 눈에 덮힌 나무들이 가득했습니다. 강아지들이 그 곳에 발을 디딘 순간, 강아지들이 입고 있던 새로운 컬러의 플리스 히터탑이 시야를 꽉 채웠습니다. 내 강아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도록, '스트로베리 핑크' 와 '라임 그린' 그리고 '메이플 오렌지' 세 가지 컬러가 하얀 눈에 페인트를 칠한 듯 아름답게 돋보였습니다. 강아지가 어디에 있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픽한 우리의 의도가 정확했습니다.
스트로베리 핑크 와 라임 그린 컬러를 입고 활동성 테스트 중인 오뜨와 아몬이
나무, 텐트, 침낭과 매우 잘 어울리는 새로운 메이플 오렌지 컬러를 입은 말랑이
발열팩으로 끓여 내린 에스프레소를 나눠 마신 우리는 저녁으로 핫앤쿡 시리즈와 컵라면을 준비했습니다. 발열팩에 남아있는 온기를 느끼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하루 즐거웠고 힘들었던 등산의 기억이 이 순간을 더 맛있는 식사자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태기산 박지에서 비화식으로 내려마시는 에스프레소의 맛이란. (feat.꽁꽁 언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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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크리스마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우리는 조금 이르지만 특별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 텐트에 작은 LED 전구를 걸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몄습니다. 강아지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 특별한 공간이 마음에 드는 듯 연신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얼어가는 손으로 셔터를 누르며 간신히 건진 한 컷. 이 한 컷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멤버들
해가 저물고 조명이 더 반짝거리는 밤이 우리를 감싸자 날이 서린 추위도 함께 다가왔습니다.
추위만 찾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내려온 빛나는 별빛들을 온 몸으로 맞으며 청량함을 한 숨 들이킨 멤버들은 그렇게 침낭속으로 들어가 견뎌야 하는 밤을 맞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태기분교 박지의 별 빛 가득한 밤하늘
안추운거 맞지? 플리스 히터탑과 올웨더 패딩만 입고 침낭밖에서 밤을 견딘 별이
추위에 약한 강아지들은 히팅 수트과 플리스히터탑, 그리고 그 위에 올웨더 패딩까지 레이어드하여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은 눈 밭에서 찬란한 움직임을 뽐냈습니다. 추위도, 움직임의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듯이 그들은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통통한 별이는 플리스히터탑과 올웨더 패딩, 두 개의 옷을 입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텐트 안이 차가운 공기로 가득 채워져도 침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던 강아지는 입고 있는 옷의 온기만으로 그 밤을 지냈습니다.
—
태기산 정상에서 맞이한 아침공기
토요일 이른 아침, 우리는 태기분교에서 정상석까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들은 쌀쌀한 아침 날씨에 오늘도 히터올인원, 플리스히터탑, 올웨더패딩을 입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였지만, 강아지들은 지치지 않고 우리와 나란히 걸었습니다. 바람에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그림자가 우리를 계속해서 덮쳤습니다.
아침 추위를 알게 해주는 별이와 말랑이의 얼어붙은 콧잔등 모습
끝이 없을 것처럼 펼쳐져 있던 길이건만, 지치지 말라는 듯 정상석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해발 1,261M 높이에서 보이는 눈이 덮힌 강원도의 산들과 풍력발전기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 순간에 강아지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더 특별했습니다. 태기산에 와서, 정상까지 올라와서, 덕분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습니다.
정상석에서 라이온 킹 포즈에 심취한 멤버와 말랑이
태기산 정상에서 바라 본 멋진 풍경 (feat. 칼바람 소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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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가며
텐트 안에 먼지를 털어냅니다
정상석을 보고 태기분교로 내려와 밤새 생긴 텐트 안의 얼음을 정리하며 아침의 여운을 즐겼습니다.
우리는 강아지들과 마지막으로 텐트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제 그만 현실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시작보단 마무리가 어려운 법이죠. 밤을 지켜준 텐트를 하나하나 해체하는 그 순간은, 텐트를 피칭할 때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결로현상으로 얼음꽃이 맺힌 텐트에서 철수준비를 하는 오뜨와 아몬이
하산을 시작하며 금요일과 다르게 많은 사람들과 마주쳤습니다. 그들과 가벼운 눈인사로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깨끗한 백패킹 문화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군가가 머문 자리를 티내지 않고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은 그만큼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테일하이 멤버들 역시 우리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사용한 쓰레기들을 비닐에 담에 백팩에 달고 조금은 힘들지만 새로운 에너지를 얻은 다리의 힘을 빌어 산을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산 길에서도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웅웅대는 소리와 그림자로 우리를 배웅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만의 첫 번째 Switch On 백패킹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의 백팩에 달려 함께 하신중인 쓰레기 봉투들.
다음 백패킹엔 쓰레기 최소화에 도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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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글
태기산에서의 겨울은 한 편의 조용한 이야기처럼 지나갔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반려견들과 함께한 시간은 더없이 따뜻했습니다. 준비는 어렵고, 때로는 힘들었지만, 그 고요한 산속에서 반려견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충분했습니다.
switch on 캠페인의 첫 번째 백패킹의 목적지는 태기산 이었습니다.
12월의 태기산은 차가웠지만,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겨울의 태기산이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반려견들과 함께, 그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 특별할 것 같다는 예감으로 그 산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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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
태기분교로 가는 길 - 대표님과 청일점 아몬이
13일 금요일, 우리는 양구두미재에서 태기분교까지 반려견들과 함께 백팩을 매고 걸었습니다. 태기분교를 찾아가는 길은 오름과 내림이 꽤 경사있게 반복되는 포장된 도로였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일 또한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머릿속의 거리와 실제 거리와의 간극 덕분에 아직인가? 하는 물음으로 지도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왜 아직인거지? 의아한 발걸음과 의심없이 따라가는 별이
이번 백패킹에서 함께한 반려견들은 모두 네 친구였습니다.
처음으로 큰 산행을 도전하는 보더콜리 남매 '아몬이와 오뜨', 등산과 캠핑 좀 해봤다고 자부하지만 겁쟁이 푸들 '말랑이', 그리고 집강아지에서 산강아지로의 변신을 시도중인 포동포동 푸들 '별이'.
백패킹을 위해서 네 친구들 모두는 하이브리드 하네스를 착용했습니다. 쉴새 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무거운 백팩을 매고 올라가는 산길에서 하이브리드 하네스는 우리의 두 손에 자유로움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자유가 아닌, 온리쉬와 오프리쉬 사이, 그 경계에서 강아지들과의 신뢰가 더욱 깊어짐을 의미했습니다.
"달릴 준비 완료인데요"
하이브리드 하네스를 착용한 아몬이와 오뜨
태기분교로 향하는 길은 시린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길은 얼어 있었고, 바람은 예리했습니다. 우리는 강아지들이 걱정되었지만 , 사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발열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Heater 소재는 우리 강아지들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갈수록 강아지들이 입고 있는 플리스 히터탑과 히팅 수트가 이 추위와 맞설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들의 옷 사이에 시린 손을 넣으니 마치 뜨거운 핫초코가 담긴 컵을 만진 듯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강아지들은 이 눈 밭에서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듯 떨지 않고, 우리와 걸음을 맞춰 걸어 올라갔습니다.
태기분교로 가는길에 만날 수 있는 그라데이션으로 펼쳐진 풍경
태기분교에 가까워 질수록 우리를 반겨주는 녹지않은 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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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분교에서의 하룻밤
금요일 오후 일찍 도착해서인지 백패킹 성지로 불리는 태기분교에 우리팀 외에는 아직 그 어떤 텐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원하는 맘에 드는 장소를 고를 수 있었고 숲과 가장 가까운 데크를 골라 각자의 텐트를 피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숲과 가장 가까운 데크에 각자의 텐트를 피칭중인 테일하이 멤버들
역시나 가장 아늑한 쉴터는 반려인의 패딩이라고 알려주는 졸고있는 말랑이
우리가 태기분교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 동안, 우리는 강아지들을 가볍고 탄성있는 테일하이 로프와 고정용 악세사리를 활용하여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한 로프 도그 파킹(Rope Dog Parking)을 만들고 그 곳에 손잡이를 고정하여 두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하루를 지내기 위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동안 그 곳에서 안전하게 머물렀습니다. 텐트를 치는 우리를 바라보기도 하고, 엎드려서 체력을 충전하고, 또 때로는 서로에게 장난을 치면서 그렇게 그 장소에서 오늘 하루를 머물 집이 완성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미리 준비한 테일하이 로프 8m (좌) 와 테일하이 로프 전용 고정 악세사리를 사용하여 나무에 로프를 고정하는 모습(우)
고정된 로프에 카라비너를 걸어주면 로프 도그 파킹 완성(좌) , 도그 파킹에서 대기하는 오뜨와 아몬이(우)
테일하이의 이번 백패킹의 목적 중에는 새롭게 출시할 의류 제품들의 필드테스트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초겨울까지 싱글로, 한 겨울에는 레이어드 해서 입을 수 있도록 기능성 발열소재로 제작중인 Go2 Heating Suit 4 legs 와 기존 컬러에 추가될 새로운 컬러의 Go2 Fleece Heater Top 제품들이 주인공 입니다. -10도의 혹한의 날씨에서 반려견들의 체온 유지와 젖은 상태에서의 건조능력 등의 기능성 테스트를 확인함과 동시에 눈 덮힌 산을 뛰어다니기에 충분한 활동성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갖췄는지를 관찰하고 테스트 하였습니다.
테일하이의 새로운 의류 필드 테스트
Go2 Heating Suit 4 legs + Go2 Fleece Heater Top + Hybrid Harenss
텐트를 설치한 우리는 그 뒷쪽, 아무도 없는 눈 쌓인 숲속으로 걸어갔습니다. 그 곳은 눈에 덮힌 나무들이 가득했습니다. 강아지들이 그 곳에 발을 디딘 순간, 강아지들이 입고 있던 새로운 컬러의 플리스 히터탑이 시야를 꽉 채웠습니다. 내 강아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도록, '스트로베리 핑크' 와 '라임 그린' 그리고 '메이플 오렌지' 세 가지 컬러가 하얀 눈에 페인트를 칠한 듯 아름답게 돋보였습니다. 강아지가 어디에 있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픽한 우리의 의도가 정확했습니다.
스트로베리 핑크 와 라임 그린 컬러를 입고 활동성 테스트 중인 오뜨와 아몬이
나무, 텐트, 침낭과 매우 잘 어울리는 새로운 메이플 오렌지 컬러를 입은 말랑이
발열팩으로 끓여 내린 에스프레소를 나눠 마신 우리는 저녁으로 핫앤쿡 시리즈와 컵라면을 준비했습니다. 발열팩에 남아있는 온기를 느끼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하루 즐거웠고 힘들었던 등산의 기억이 이 순간을 더 맛있는 식사자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태기산 박지에서 비화식으로 내려마시는 에스프레소의 맛이란. (feat.꽁꽁 언 손)
—
미리 크리스마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우리는 조금 이르지만 특별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 텐트에 작은 LED 전구를 걸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몄습니다. 강아지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 특별한 공간이 마음에 드는 듯 연신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얼어가는 손으로 셔터를 누르며 간신히 건진 한 컷.
이 한 컷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멤버들
해가 저물고 조명이 더 반짝거리는 밤이 우리를 감싸자 날이 서린 추위도 함께 다가왔습니다.
추위만 찾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내려온 빛나는 별빛들을 온 몸으로 맞으며 청량함을 한 숨 들이킨 멤버들은 그렇게 침낭속으로 들어가 견뎌야 하는 밤을 맞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태기분교 박지의 별 빛 가득한 밤하늘
안추운거 맞지?
플리스 히터탑과 올웨더 패딩만 입고 침낭밖에서 밤을 견딘 별이
추위에 약한 강아지들은 히팅 수트과 플리스히터탑, 그리고 그 위에 올웨더 패딩까지 레이어드하여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은 눈 밭에서 찬란한 움직임을 뽐냈습니다. 추위도, 움직임의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듯이 그들은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통통한 별이는 플리스히터탑과 올웨더 패딩, 두 개의 옷을 입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텐트 안이 차가운 공기로 가득 채워져도 침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던 강아지는 입고 있는 옷의 온기만으로 그 밤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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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산 정상에서 맞이한 아침공기
토요일 이른 아침, 우리는 태기분교에서 정상석까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들은 쌀쌀한 아침 날씨에 오늘도 히터올인원, 플리스히터탑, 올웨더패딩을 입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였지만, 강아지들은 지치지 않고 우리와 나란히 걸었습니다. 바람에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그림자가 우리를 계속해서 덮쳤습니다.
아침 추위를 알게 해주는 별이와 말랑이의 얼어붙은 콧잔등 모습
끝이 없을 것처럼 펼쳐져 있던 길이건만, 지치지 말라는 듯 정상석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해발 1,261M 높이에서 보이는 눈이 덮힌 강원도의 산들과 풍력발전기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 순간에 강아지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더 특별했습니다. 태기산에 와서, 정상까지 올라와서, 덕분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습니다.
정상석에서 라이온 킹 포즈에 심취한 멤버와 말랑이
태기산 정상에서 바라 본 멋진 풍경 (feat. 칼바람 소리 주의)
—
일상으로 돌아가며
텐트 안에 먼지를 털어냅니다
정상석을 보고 태기분교로 내려와 밤새 생긴 텐트 안의 얼음을 정리하며 아침의 여운을 즐겼습니다.
우리는 강아지들과 마지막으로 텐트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제 그만 현실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시작보단 마무리가 어려운 법이죠. 밤을 지켜준 텐트를 하나하나 해체하는 그 순간은, 텐트를 피칭할 때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결로현상으로 얼음꽃이 맺힌 텐트에서 철수준비를 하는 오뜨와 아몬이
하산을 시작하며 금요일과 다르게 많은 사람들과 마주쳤습니다. 그들과 가벼운 눈인사로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깨끗한 백패킹 문화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군가가 머문 자리를 티내지 않고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은 그만큼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테일하이 멤버들 역시 우리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사용한 쓰레기들을 비닐에 담에 백팩에 달고 조금은 힘들지만 새로운 에너지를 얻은 다리의 힘을 빌어 산을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산 길에서도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웅웅대는 소리와 그림자로 우리를 배웅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만의 첫 번째 Switch On 백패킹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의 백팩에 달려 함께 하신중인 쓰레기 봉투들.
다음 백패킹엔 쓰레기 최소화에 도전하기로
—
마무리글
태기산에서의 겨울은 한 편의 조용한 이야기처럼 지나갔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반려견들과 함께한 시간은 더없이 따뜻했습니다. 준비는 어렵고, 때로는 힘들었지만, 그 고요한 산속에서 반려견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충분했습니다.
그 추위 속에서, 테일하이 멤버들과 반려견들은 그 순간을 온전히 즐겼습니다.
코스 및 거리
12/13 | 양구두미재 -- 태기분교 (1.3km)
12/14 | 태기분교 -- 정상석 (정상은 군부대로 인해 출입통제) (1.2km) -- 태기분교 (1.2km) -- 양구두미재 (1.3km)
날씨 및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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